나는 새끼다 1
권혁준 그림,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원작, 이정은 구성 / 서울문화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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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케팅 관련 수업을 들으면 반드시 배우게 되는 '3B'라는 개념이 있다.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효과적인 요인으로 'Beauty, Beast, Baby'가 있다는 개념인데, 이 강력한 요인 중 두 가지 요소가 접목된 학습만화가 나왔다니 동물애호가 딸과 아내를 둔 사람으로서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표지만 봐도 귀여운 아기동물들이 가득하다.

이 유혹을 견딜 수 있는 어린이가 몇이나 될까.

딸아이뿐 아니라 아내도 책을 보자마자 탄성이 터져 나온다.

사실 아이 보라고 온 책인데 아내가 잡고 놓지를 않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개('시고르자브종'이라 불리는)와 고양이는 물론이고 친칠라와 페럿처럼 동물원이나 TV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동물까지 갓 태어난 귀여운 동물들의 모습이 깔끔한 사진자료로 수록되어 있다.

그냥 사진만 봐도 귀여운데 귀여운 대사와 아기동물들에 관한 정보까지 더해져 있어서 표지만 넘겨도 쉴 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물론 귀엽다고 해서 어릴 때 입양했다가 다 크고 난 뒤 귀여움이 사라지면 파양하는 사례가 꽤나 많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기동물의 귀여움에만 집중하는 것이 우려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관심은 금방 불타올랐다가 금세 식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반려동물을 입양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반려동물의 케어가 부모의 몫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집필진들도 같은 우려를 했던 모양인지 반려동물을 키울 때 주의해야 할 점도 빠뜨리지 않았고, 아무리 귀여워도 봉제인형이 아닌 엄연한 생명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오랜 세월 인간의 반려동물로 정착한 개나 고양이에게도 도시 속에서 인간과 어울려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니 특이한 동물이면 야생성을 억제한 채 인간과 어울려 사는 것이 더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특정 시기에 꼭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조르는 순간이 오는데, 귀여운 동물들을 먼저 책으로 만나보고 그들의 습성과 생태를 공부해 보면 아이들도 동물 역시 자신과 같은 생명체라는 소중한 교훈을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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