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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읽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재미난 것, 눈길을 끄는 것이 너무도 많아진 지금 아이들의 관심을 책이라는 매체에 묶어둘 방법을 고민하는 부모도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름 독서 블로거인 아비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우리 딸은 책 자체는 많이 본다.
하지만 독서의 영역이 학습 만화에 치중되어 있다는 점이 늘 아쉬워서 고학년이 되기 전에 줄글 읽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인적으로 만화와 줄글의 적절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초등 독서평설이라 생각한다.
이번 4월호에는 어떤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지 딸과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휴일은 아니지만 식목일이 있는 4월이라 그런지 첫 주제는 '반려 식물 집사 되기'다.
동물만큼의 상호작용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롭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적은 식물도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
물론 식물을 죽지 않게 돌보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장점은 덤이다.
식물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정보를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후에는 저금통이 꽉 찼을 때 찾아가야 하는 은행을 통해 금융이 무엇인지를 배우기도 하고, '초등학생이 주식 투자를 해도 되는가'라는 주제로 벌어지는 토론도 수록되어 있다.
먹는 음식이 아닌 '주식(stock)'이라는 단어를 처음 듣는지 아이가 주식이 뭐냐고 묻는 바람에 자주 쓰는 단어여도 이를 쉽게 설명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다.
(주식이 뭔지 모르는 친구들을 위한 설명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밖에도 잔 다르크의 생애, 투표와 민주주의의 개념 등 초등학생이면 알아두어야 할 상식들도 가득 채워져 있어 책을 보고 잡지식을 뽐내기 좋아하는 아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수록된 글들을 읽고 풀어볼 수 있는 알찬 워크북도 있어서 아이들이 얼마나 잘 읽었는지 확인해 볼 수도 있다.
이번 4월호도 알차고 좋은 정보들이 가득하니 아이를 책의 세계로 인도하고 싶은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한번 도전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