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출처: 도서관 대출
(e북으로 읽었으며 해당 콘텐츠에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아 발췌문에 페이지는 생략함)
'다정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의 활약 덕분에 이제는 물리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유튜브를 통해 양자역학이라는 단어 정도는 익숙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의 이미지에 편승하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지만 그럼에도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을 가진 물리학 책이 있어서 읽어보게 되었다.
원제는 '아무것도 없는 우주에서 애플파이 만들기: 우주의 레시피를 찾아서'로 직역할 수 있는데, 칼 세이건이 다큐멘터리 방송에서 했던 말로도 유명한 구절이다.
원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저자가 어렸을 때 애플파이의 구성 성분을 찾으려고 해봤던 기초적인 실험에서 시작해 우주를 이루는 물질과 그 기원에 이르는 방대한 물리학 지식을 다루고 있다.
중학생쯤 되면 모든 물질이 원자로 되어있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원자가 곧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입자'라고 배웠던 기억이 나는데, 실제 입자물리학에서는 원자를 구성하는 입자들까지도 이미 발견되었고, 각각의 역할과 만들어진 과정까지도 밝혀져 있다.
하지만 원자의 구성 성분부터는 양자역학의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교양서 수준에서 다루기에는 한계가 분명한데, 이 책은 국문 제목처럼 그나마 쉽고 다정하게 우주가 어떻게 구성되었고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설명해 준다.
원자도 지극히 작으니 원자의 구성 입자는 더욱 작을 것이고, 당연히 발견하기도 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원자에서 시작해 전자, 양성자, 중성자, 쿼크에 이어 힉스입자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찾아낸 우주의 원료들을 큰 순서이자 발견한 순서대로 쭉 소개하고 있다.
각각의 원료마다 발견하게 된 과정과 방법을 언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서운(?!) 수식을 활용하기보다는 이 원료들이 우주의 구성 성분이라고 인정되기까지 다양한 해석으로 대립하던 물리학자들의 이야기가 주로 등장해서 그리 복잡하지 않게 각 원료들이 밝혀지게 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저자도 그렇고, 책을 소개하면서도 이 성분들을 굳이 '입자'라고 쓰지 않고 있는데, 실제로 이런 성분들이 '입자'라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가 생각하는 원자는 '원 모양을 한 원자핵이 중앙에 있는 입자'의 형태일 것이기 때문에 이를 구성하는 요소들 역시 입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자에 따르면 이것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입자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