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독서평설(12개월 정기구독)
지학사(월간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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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하루하루가 다르다는 걸 느끼게 해준 책이 바로 독서평설이다.

학부모가 된 후 처음으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학습만화에 치중된 아이의 독서 습관을 바꿔줄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되지 않을까 싶어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었다.

하지만 부모가 권하는 것을 아이가 모두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

보이는 곳에 갖다 놓기도 하고 내가 직접 읽으면서 '재밌네'라는 식으로 유도도 해봤으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아이가 겨울 방학을 보내면서 갑자기 독서평설 시리즈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도 부쩍 관심을 보이고,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이 책이 쫙 있는 모습을 보고 과월호를 빌려오기도 했다.

부모로서는 뿌듯하기 그지없는지라 정기 구독을 고민하던 차에 아이에게 3월호를 선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3월호 역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주제의 글이 잔뜩 수록되어 있다.

표지에 보이듯 맛있는 팝콘에 숨겨진 과학 지식을 재미나게 전해주는 코너도 있고, 삼국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역사 코너도 있다.

활판인쇄박물관이라는 곳도 소개되어 있어서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 장소를 고민하는 부모들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었다.

그 밖에도 3월에 딱 맞는 속담인 '봄눈 녹듯 한다'라는 표현과 '우천시는 어디에 있는 시?'라며 재미있게 어려운 단어를 소개해 줌으로써 아이들의 문해력을 높여줄 수 있는 코너가 눈에 띈다.

150페이지 정도로 두께는 얇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서는 글씨가 다소 작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림책이나 학습 만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줄글로 넘어가기에 이 정도의 분량이 딱 적절하지 않나 싶다.

그림이나 사진 등 시각자료도 많아서 그런지 우리 아이 역시 한 페이지를 꽤나 오래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정도로 잘 읽는다 싶으면 정기구독을 해도 본전 생각은 나지 않을 것 같다.

아이 학원 한 달 정도 다닐 비용으로 1년 동안 재미나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으니 가성비도 좋은 것 같아 다음 달부터는 구독을 해볼까 싶다.

후미에 보면 독자들이 직접 인터뷰도 하고, 읽은 책을 추천해 주는 코너도 있는데 언젠가는 우리 아이도 자신의 글 하나쯤 게시하는 보람을 느껴보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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