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외계의 천체를 어떻게 연구하는지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게끔 쉽게 쓰인 과학 교양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망원경으로만 관측하면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과 그 항성의 빛을 굉장히 강하게 반사하는 행성 정도만 관측할 수 있기에 항성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은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항성의 빛이 주기적으로 약해지는 빈도와 시간을 계산해서 숨어 있는 행성을 찾아내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여러 천문학 지식도 전문적이지만 읽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소개되어 알찬 독서가 된 것 같다.
물론 아직까지 확실하게 생명체의 징후를 보이는 천체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게다가 '불과' 10광년 거리에서 적합한 행성을 발견한다 하더라도 빛의 속도로도 10년이 걸릴 어마어마한 거리이므로 쉽사리 가볼 수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천체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는 밑도 끝도 없는 바람이 생긴다.
우주의 시간은 인간의 수명에 비하면 영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길지만, 우리가 매일 보는 태양조차도 언젠가는 그 수명이 끝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00년간 인류가 이룩한 수많은 성과들을 볼 때, 그리고 우리의 항성이 사라질 때까지 아직 수억 년이라는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시간이 남아 있다고 할 때 언젠가는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