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vel UP! 대바늘뜨기 베스트 - 니팅 완전정복 클래스
지인보그스쿨 지음 / 성안당 / 2025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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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집사람의 가장 오래된 취미이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하는 취미가 바로 뜨개질이다.

이전에 뜨개질 결과물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을 잠시 운영하기도 했었는데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만드는 것들이다 보니 생산량을 늘리기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도 어려워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옆에서 관찰한 바로는 취미로 하기에 이만한 활동도 없는 것 같다. 

모든 인간관계나 일상생활이 휴대폰 속에서 일어나는 것만 같은 요즘 세상에서 자기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굉장한 보람을 느끼게 하고 직접 만든 무언가를 가족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재미도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모양이다.

노인들에게는 치매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고 하니 취미로 한다면 권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여하간 집사람의 주 종목은 코바늘이었는데 몇 년 전부터 대바늘도 심심치 않게 도전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대바늘로 예쁜 조끼를 만들 수 있는 책이 나와서 아내에게 선물하게 되었다.



사실 이런 책들의 기본은 도안이다.

뜨개질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중에 자신의 도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몇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뜨개질 책의 경우 도안과 주요 뜨개 방법에 대한 설명, 그리고 착용 사진 정도가 나열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책은 아래처럼 제안한 도안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 외에 자신만의 색깔로 해당 디자인을 따라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특징이다.


사실 머리로 '이런 색깔 조합으로 떠보면 예쁘지 않을까?' 싶어도 막상 결과물을 보면 머릿속으로 그렸던 그림과 다른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그림으로 색깔을 직접 입혀본 뒤 실제로 만들어 본다면 시행착오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전문적으로 뜨개를 하는 사람이 아닌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대바늘로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조끼를 하나 만들려면 아무리 못해도 2주는 걸리게 마련인지라 시행착오 한 번이 상당히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기에 이러한 배려가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실제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pg 187)


아내가 가장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 열심히 만들고는 있지만 아직 결과물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봄이 오더라도 조끼는 유용하게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딸이 예쁘게 입은 모습을 떠올리며 열심히 뜨는 모습이 보기 좋다.

실이 좀 많이 필요하겠지만 나중에 남성 디자인으로도 하나 부탁해 보려 한다.




총 16종의 조끼를 뜰 수 있는 도안이 소개되어 있고 난이도에 따라 별 1개부터 5개까지 순서대로 구성되어 있어서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도전해 보면 되고 중급자 이상이라면 마음에 드는 디자인부터 만들어보면 된다.

물론 자신이 어느 정도의 레벨인지를 간략히 체크해 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아내는 별 4개 이상도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었다. 

전문적으로 뜨개를 알려주는 코스도 많지만 아무래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게 마련이기에 뜨개질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저렴하게 이런 책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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