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유튜브, 책, 강연 등 정말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재천 교수의 신작이다.
이번에는 '희망'이라는 키워드를 내걸고 총 11개의 주제들에 관한 저자의 생각을 어렵지 않은 문체로 전해준다.
포문을 여는 주제는 이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AI다.
AI의 발전과 보급이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불러일으키는 생각은 '그래서 내 직업은 안전할까?'가 아닐까 싶다.
사실 미래학자라 하더라도 이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그렇다고 마냥 두려워하지 말고, AI 역시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도구에 지나지 않기에 이를 활용해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말한다.
이어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가 꾸준히 강조해온 통섭과 치열하게 하는 기획 독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이번에도 강조하고 있다.
사실 내용의 많은 부분들이 그의 다른 저작들에서도 충분히 다뤘던 내용인지라 그의 책을 즐겨 읽어온 독자라면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책에서 숙론을 강조한 부분이 새로웠다.
저자는 미국에서 경험한 토론 문화와 우리나라에서 경험한 토론 문화를 비교하며 우리나라의 토론이 대체로는 '싸움'의 다른 말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래서 '토론'이라는 한자에 이미 상대와의 다툼이 내재되어 있으므로, 상대의 의견을 듣고 숙고한 뒤에 다시 만나 논의하는 과정인 '숙론'이 현대의 여러 문제를 풀어가는 핵심이라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