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우리 집 아이는 학습만화라면 다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최애 만화들이 있다.'쪼꼬미 동물병원' 시리즈는 그중 1, 2위를 다투는 시리즈다.1권이 나왔을 때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새 책이 나올 때면 택배가 오는 순간부터 한동안 이 책만 읽어서 등교 전에 집에서 읽다가 바로 학교에 가지고 가서 읽기도 할 정도로 좋아한다.이번에 5권이 나오게 되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4권까지는 주로 병원에 찾아오는 반려동물들 위주로 소개되었다면 이번 편부터는 원장님이 직접 세계 이곳저곳으로 떠나 신기한 동물들을 진료한 경험을 들려준다.남극에서는 턱끈펭귄과 웨들바다표범을, 학술회의에 가서는 페넥여우와 이집트코브라를 치료해 주는 등 여전히 평소에 보기 힘든 동물들의 이야기를 재미난 만화로 함께 만나볼 수 있다.사실 병원을 찾는 동물들의 종류는 한정될 수밖에 없어서 시리즈가 어떻게 이어지려나 내심 기대되었는데 원장님이 직접 떠나 만나게 되는 이야기로 풀어낼 줄은 몰랐다. 이번 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동물은 긴팔원숭이 '꾸리'의 이야기였다.평소 어깨 위치보다 머리가 아래에 있는 경우가 많아 머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재미난 원숭이다.멸종 위기종이라 하는데 어떤 사연으로 소개되는지 살펴보니 질병 예방을 위한 접종을 실시하는 내용이었다.(pg 84)나무 위에서 시속 50km 정도로 이동하는지라 접종을 하려고 해도 잡기가 쉽지 않다. 일단 먹이 등으로 유인해서 접종을 하고 나면 나중에는 스스로 와서 주사를 맞고 가는 개체도 있다고 해서 놀라웠다.물론 원숭이가 예방접종의 효과를 알기 때문에 알아서 맞으러 오는 것은 아닐 테지만 약간의 아픔을 감수하면 꽤나 맛있는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학습효과는 있는 모양이다. (pg 94)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멸종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접종까지 실시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사실 인간의 경제 활동 때문에 멸종 위기에 몰린 것일 테지만 그래도 이렇게 동물들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래도 6차 대멸종의 시기가 최대한 늦춰지지 않나 싶다.마땅히 우리와 함께 지구를 공유해야 하는 동물들의 소중함을 재미있는 만화로 느껴볼 수 있는 시리즈라 앞으로도 계속 나와줘서 우리 딸의 최애 학습만화로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