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달이 인류를 더 평등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오히려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그래서인지 미래를 상상하는 SF 작품들에서는 불평등이 극에 달한 미래 사회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 작품 역시 그러한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약 100년 후의 서울이다.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인류의 대부분이 절멸하고 서울은 10개의 대기업 연합이 다스리는 도시국가인 '뉴소울시티'가 된다.
도시는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는데, 1구역은 상류층 거주지로 마인드 업로딩 방식을 통해 복제 신체를 계속해서 갈아탐으로써 죽음도 극복한 곳이다.
2구역은 10개의 대기업 소속 노동자들이 사는 공간으로 철저하게 생산만을 목적으로 한다.
그리고 체제에서 버려진 이들이 모이는 제3의 구역이 바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쥐독'이다.
2구역에서 근근이 먹고살던 '민준'은 어느 날 자신의 임금으로는 평생 구경도 하지 못할 값비싼 물건이 공장에 들어오자 충동적으로 이를 훔치고 쫓기는 몸이 되어 쥐독으로 도망친다.
쥐독에서 그 물건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기에 물건을 노린 세력의 위협을 받게 되고 이를 물리쳐가며 버티던 중 '태일'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된다.
그러면서 그가 이 불합리한 체제를 뒤엎기 위한 반란군의 수장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와 함께 지배계층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