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에는 일정 수준의 안타까움이 수반된다.
하지만 우리 모두 어느 정도는 관념적인지라 모든 죽음을 동일하게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보통은 죽음의 대상이 어릴수록, 선량할수록, 그리고 치열하게 살았던 사람일수록 더 안타깝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이 책의 저자는 안타까운 죽음의 모든 요건을 갖춘 대표적인 사례로 죽음을 앞둔 시점에 필생의 노력을 다해 이 책을 씀으로써 세상에 자신의 흔적을 남겼다.
저자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으로 석사까지 받은 뒤, 삶과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이해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의과 대학원에 진학해 의사가 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쉽고 수익성 높은 과를 두고 생사와 직결되는 신경외과를 선택한다.
낮과 밤이 구분되지 않는 치열한 레지던트 생활이 마무리될 무렵, 그는 의사이자 과학자로서 꽤 많은 인정과 기대를 한몸에 받는 기대주로 성장해 있었다.
그럼에도 결코 자만하거나 거만해지지 않고 어떻게 하면 환자들의 고통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의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