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 공작소의 입체 가게놀이 종이와 창의력이 만나는 띠부띠부 도안집 2
아르미 박사 지음 / 시대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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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인 모든 것이 풍요로운 시대, 아이들은 줄고 있다지만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의 가짓수는 나날이 늘어만 가는 것 같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이들은 생각보다 장난감의 가격이나 품질에 그리 민감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른의 찌든 눈으로 보면 비싸고 기능 많은 장난감이 아이들의 최애 장난감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아이들은 생각보다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 낸 조잡한 장난감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토이스토리4'에서도 '보니'가 가장 좋아했던 장난감이 '포키'였다는 점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우리 딸도 그래서인지 스스로 자르고 붙여서 인형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도안 놀이집을 정말 좋아한다.

이 책 역시 배송이 오자마자 아빠 고맙다며, 빨리 저녁 먹고 만들자며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인형 놀이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들이 총 일곱 가지나 들어 있다.

놀이의 배경이 될 장소 역시 마트, 편의점, 분식집, 젤리 가게 등 아이들이 좋아하면서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익숙한 장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배경과 캐릭터 모두 코팅지로 코팅한 후 한 땀 한 땀 자르고 붙여서 완성해야 한다.

따라서 가위, 테이프, 코팅지 정도는 필수로 준비해야 하고, 넓은 박스 테이프와 양면테이프까지 있다면 더 좋다.

딸아이가 워낙 이런 놀이를 좋아하는지라 모든 준비물이 구비되어 있어서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었다.

제작 방법이 책 초반에 상세한 그림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초등학생 정도라면 옆에서 조금만 도와줘도 뚝딱뚝딱 잘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하나를 제대로 완성하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우리 딸의 원픽은 휴게소였다.

본가가 꽤 거리가 있는 편이라 본가에 갈 때면 항상 휴게소를 한두 번쯤 들르게 되는데 그때마다 맛있는 간식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아이가 휴게소 가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소떡소떡도 소품에 포함되어 있어서 더 좋아했다.



각각의 아이템마다 가격도 책정되어 있어서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돈 계산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도 좋았다.

쓰레기가 상당히 많이 나오는 놀이인지라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아이가 워낙 좋아하니 부모로서 말릴 도리가 없다.

차분하게 종이를 자르며 인내심과 집중력을 기르기에도 좋은 취미이니 아이와 함께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면 추천해 주고픈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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