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출처: 출판사 증정
뭔가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주제의 자기개발서 같은 제목이지만 인류가 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자연과학 책이다.
저자는 생물물리학자로서 인류가 이타주의라는 개념을 발달시키게 된 이유를 과학적으로 풀어가고 있다.
사실 자연 상태에서는 자신의 생존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의 유전자 역시 우리를 통해 지속되는 불멸의 꿈을 꾸기 때문에 유전자 수준에서는 자신의 생존을 최우선하도록 우리의 정신과 행동을 통제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인류가 보여주는 다양한 이타적 행동들은 오랫동안 미스터리였고, 진화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사회화의 산물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저자는 인간의 진화는 사회의 진화와 더불어 진행되었고 이에 따라 지금 우리가 보여주는 다양한 양상의 이타성 또한 진화의 산물이라는 점을 차근차근 논증하고 있다.
이를 위해 먼저 단순한 협동과 이타성을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협동은 그저 단일 개체로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다른 개체들과 함께함으로써 이뤄내고 그 결실을 나눠갖는 과정이다.
동물 수준에서도 이러한 협동의 사례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고, 그 결과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개체에게 긍정적이라면 그 행동은 강화되는 쪽으로 진화했을 것이다.
물론 협동의 결과가 정의롭지 않은 경우도 상당히 많다. (동물 수준에서는 사냥에 지대한 공을 세운 개체가 먹이를 더 많이 먹을 수 있도록 다른 개체들이 배려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협동은 얼마든지 진화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타성은 다르다.
인류는 때론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낮추는 수준에서까지 타인을 돕는, 심지어는 인간도 아닌 다른 동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행동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동물들은 먹이를 먹을 때 그 먹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할지를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될 동물이라 하더라도 최대한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타성은 분명 다른 동물들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인간만의 특징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