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같은 별이 그 수명을 다하면 자신의 중력을 버티지 못하고 한 점으로 수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블랙홀이 탄생한다.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블랙홀은 빛조차 빠져나오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중력을 지닌 천체로 오직 들어가기만 할 뿐 나오지는 못한다고 알려져 있다.
블랙홀에는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선인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저자는 이 단어를 쓰면 화이트홀이라는 개념이 탄생할 수 없기에 일부러 이 단어를 쓰지 않는다고 주석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가수 윤하 때문에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개념이라 소개해 보았다.)
그 경계선에서는 중력이 너무도 강하기 때문에 시간이 거의 멈춘 것처럼 보이게 된다.
물론 그 안에 있는 존재에게는 시간이 흐를뿐더러 매우 빠른 속도로 다음 일들이 벌어지겠지만 밖에서 관찰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멈추어 있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달라진다는 것 때문에 블랙홀을 이해하려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알아야 하기에 저자가 친절히 책 초반부에 상대성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고 있다.
이렇게 생성된 블랙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 모양이 점점 변하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입구가 점점 좁아지면서 그 내부의 길이가 굉장히 좁고 길게 늘어나는데, 이론상 한 입자가 가지는 최소한의 크기인 플랑크 스케일까지 좁아지게 된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양자 도약이 일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화이트홀이라는 것이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물론 화이트홀은 아직까지 수학적으로만 제시된 개념이다.
하지만 저자는 블랙홀도 처음에는 이론적인 개념이었다가 실제로 관측되면서 그 존재가 인정되었듯이 화이트홀 역시 언젠가는 인류가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
심지어는 이 화이트홀이 어쩌면 암흑 물질의 일부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한다.
노벨상은 실험으로 증명되어야만 수상 가능하다고 알고 있으니 만약 저자 생전에 누군가가 화이트홀을 발견하게 되면 저자도 노벨상을 받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