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작품을 좀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저자의 작품들이 대체로 재미있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있는가 하면, 읽고 나서 조금만 지나도 곧 까먹어버리는 작품도 꽤 많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유감스럽지만 이 작품은 후자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독서를 그렇게 계획성 있게 하는 편은 아닌지라 가끔 읽는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품도 그렇다.
'시노부 선생님, 안녕!'이라는 작품으로 이어지는데 그 작품을 먼저 읽는 바람에 순서가 뒤죽박죽이 되었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특성상 책 읽는 순서가 그렇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작품의 주인공은 '시노부'라는 초등학교 6학년 교사다.
마치 만화 '명탐정 코난'처럼 평범한 초등학교 교사인데 주변에서 살인사건이 뻥뻥 터진다.
이 책에서도 350페이지가 채 못 되는 길지 않은 분량임에도 총 다섯 건의 사건이 발생한다.
각 사건들마다 아주 조금씩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들이 있고 이를 추적하는 형사들이 '시노부'라는 걸출한 여장부의 도움으로 해결해 가는 내용이라고 보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