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제는 Foolproof, 직역하면 '속아 넘어가지 않는'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책의 저자는 오랜 기간 가짜 뉴스들을 연구하면서 가짜 뉴스에도 일정한 형식이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실 가짜 뉴스의 형식은 자극적인 소재, 확인되지 않은 전문가의 의견, 확연히 드러나는 정치적 의도 등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대강 짐작은 하고 있을 것이다.
가짜 뉴스는 이제 우리 삶의 여러 분야에 스며들고 있다.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가짜 뉴스처럼 딱히 해가 될 것 같지는 않은 것들부터 상대 진영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가짜 뉴스로 대선 결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상대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가짜 뉴스가 SNS를 만나 날개를 달게 되었다는 것이나 여러 폐해를 야기한다는 사실 자체는 지금까지 여러 책들에서도 다루었던 내용인지라 그리 새로울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의 탁월한 점은 현상 분석이 아니라 해결책 제시에 있다.
저자는 이러한 가짜 뉴스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처럼 기능한다고 보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바이러스와 접촉한 인간의 유형을 크게 감염자, 면역자, 회복자(감염 후 치료된 자)로 구분할 수 있듯이 이러한 가짜 뉴스에 접한 사람들도 이미 감염된 사람, 면역인 사람, 그리고 가짜 뉴스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정신적인 바이러스 역시 예방과 치료를 위한 백신을 처방하는 것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