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용사 한딸기 1 : 봄의 기운을 담은 주먹 제철용사 한딸기 1
유소정 지음, 김준영 그림 / 겜툰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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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갈수록 아이에게 보여줄 책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다.

너무 시시하면 흥미를 못 붙이고 너무 길면 애초에 읽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무 시시하지도 않고 너무 길지도 않은 그 어딘가의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그 기대를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마치 아이언맨이 생각나는 '슈퍼히어로 랜딩'을 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이 용사의 이름이 바로 '한딸기'다.

알에서 태어난 혁거세처럼 커다란 딸기에서 태어난 소녀다.

평소에는 평범한(물론 머리가 핑크색이어서 평범하진 않지만) 학생이지만 환경을 파괴하는 괴물들이 나타나면 제철용사인 한딸기로 변신해 적들을 물리친다는 설정이다.

이름처럼 슈퍼파워도 '봄날의 태양을 담은 주먹', '순도 백 퍼센트 우월한 과즙' 등 딸기와 관련되어 있다.



한딸기의 첫 번째 사건은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자동차에서 탄생한 매연 괴물을 추적하는 것이다.

환경오염은 물론이고 난폭운전까지 서슴지 않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해 멋지게 물리친다.

두 번째 사건은 쓰레기 괴물의 출현이다.

마구 버린 쓰레기에서 탄생한 몬스터를 퇴치하기 위해 분리수거를 깔끔하게 해낸다는 재미난 발상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번 1권에서는 총 두 개의 사건이 벌어지고, 한딸기라는 슈퍼히어로의 소개와 슈퍼히어로에게 빠져서는 안 될 사이드킥까지 모두 소개된다.

그러면서도 2권에 대한 쿠키까지 남겨둬서 이후에 나올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아이가 다 읽더니 '아빠, 2권도 사주시면 안 돼요?'라고 물어서 내심 기분이 좋았다. (사실 아빠가 얼리 액세스라 2권 나오려면 한참 기다려야 돼)

대략 글씨의 크기와 양은 아래와 같다.

글씨 분량이 적지 않지만 초등학생이라면 저학년이어도 충분히 스스로 읽을 수 있을 수준이다.

변신 전 한딸기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다.

(pg 13)

일단 그림이 귀여우면서도 박진감이 넘쳐서 아이가 보기에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스토리도 환경 관련이어서 교훈도 있고, 주인공이 여자아이여서 흔히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남자를 떠올리게 되는 여타 그림책들과는 차별점이 있었다.

계속해서 한딸기의 모험이 이어질지, 아니면 또 다른 제철용사가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주제가 환경인 만큼 소재가 무궁무진할 것 같아 다음에는 어떤 오염 괴물을 물리치게 될지 기대되는 시리즈였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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