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니버스의 창시자 프랭크 허버트의 단편집 중 1권이다.
듄2 개봉 시기에 맞춰 총 두 권의 세트로 발매되었다.
작품이 발표된 시기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은 그의 초기작들에 해당한다.
550페이지 정도로 꽤나 두꺼운 편이지만 그 안에 무려 열네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인 '오래된 방랑하는 집'은 중간 정도에 등장하는데 이 작품을 포함해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살 수 있을지를 상상한 작품들이 많았다.
외계인과의 관계에서는 당연히 우리를 정복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대표적일 것일 텐데, 개중에는 우리가 정복 당한 줄도 모른 채 70만 년을 살아온 스토리(점령군)도 있다.
특히 '짝짓기 소리'나 '기억하려 하다' 등의 작품에서는 외계인과 인류의 소통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우리 외의 지적 생명체가 있다면 당연히 우리와 비슷한 언어 체계를 가졌을 것이라 가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발상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노래로 소통하고 심지어는 노래를 통해 단성 생식까지 가능한 외계인이라던가, 거짓으로 꾸며내기 쉬운 문자와 음성 언어가 아닌 몸짓 언어를 극한으로 발달시킨 외계인 등이 등장해 상상력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