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꼬미 동물병원 3 - SBS TV 동물농장 X 애니멀봐 공식 동물 만화 백과 쪼꼬미 동물병원 3
최영민 감수, 김강현 지음, 이연.황정호 그림 / 서울문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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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가 5천만인데 그중 반려동물 인구가 천오백만이라는 통계가 있다.

최근 가족 구성이 3인 이하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고 계산하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반려동물이 있다는 뜻이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다는 것이다.

유기의 원인 중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병들었을 때 비용이 과도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관련 기사: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116511479?OutUrl=naver)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마냥 귀여운 순간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동물들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아픔을 느끼고 병에 걸리며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반려동물 역시 생명이며 다양한 원인으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게 해주는 '쪼꼬미 동물병원' 시리즈의 3권이 드디어 출시되어 아이에게 선물해 주게 되었다.



딸아이에게 그저 3권이 나왔다는 사실만 알려줬을 뿐인데 그날부터 매일 "아빠, 쪼꼬미 동물병원 3권 언제 와요?"라는 질문을 해대는 통에 기다림이 길게 느껴졌다. (사준다고 한 적은 없었...)

오랜 기다림 끝에 도착한 책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를 보니 부모로서 뿌듯하기 이를 데 없다.

이번 3권에서도 아픈 동물들을 치료해주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역시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 고양이 뿐 아니라 까마귀와 참새, 모란앵무 등의 새들도 많고 상자거북, 아홀로틀처럼 양서류, 파충류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아이가 읽는 동안 옆에서 같이 읽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동물은 알 막힘으로 병원을 찾은 모란앵무의 사례였다.

사람만 난산일 때 제왕절개를 하는 줄 알았는데 새도 산란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신기했다.

다행히 알이 무정란이어서 주사기로 내용물을 빨아들여 크기를 작게 만드는 방법으로 수술 없이 배출할 수 있었다.

만약 유정란이어서 알이 파손되었다면 굉장히 안타까운 사례가 될 뻔했다.

이처럼 동물도 아플 수 있고, 그 치료에는 당연히 비용이 따른다.

아이들이 단순히 비용적인 고려뿐만 아니라 생명 하나를 온전히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숭고한 일인지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딸이 다 읽더니 아침에 학교에 일찍 가서 또 읽을 거라며 가방에 잘 챙겨두는 것을 보면 여러 번 읽어도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아이들이 만화책만 읽어서 걱정인 부모들도 이렇게 좋은 내용의 만화라면 안심하고 읽게 해도 좋지 않을까 싶다.

몇 권이나 더 발매될지 알 수 없지만, 앞으로도 아픈 동물들을 위해 애쓰는 수의사 선생님과 한 생명을 애정으로 끝까지 책임지고자 하는 반려동물 주인들의 훈훈한 이야기들을 더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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