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지구에 태어난 생명은 반드시 죽습니다. 생명에게는 언제나 한계가 있어요.
생명의 한계성, 이게 생명의 가장 보편적인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중략 -
우리는 얼마 있으면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갈 한계성을 지닌 개체지만, 우리를 만들어낸 DNA라는 유전물질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생명은 한계성도 지니지만, 영속성을 지닙니다.
한 번도 끊기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이어져 내려온 거죠. - 중략 -
우리가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나와 개미가,
나와 은행나무가 다 한 집안에서 왔다는 겁니다. - 중략 -
지금 우리 인간이 자행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환경 파괴, 생명 파괴 현상은
결국 가족을 죽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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