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문제의식은 우리가 흔히 '정신질환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기이한 확신에서 출발한다.
흔히 우리가 '미쳤다', '정신이 이상하다'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경우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들을 하는데(사람들이 다 나를 위협하는 것 같다, 비밀 조직이 나를 감시하는 것 같다 등등) 가만히 보면 그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의 뇌가 정상적인 범주의 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찾는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었다.
놀라운 사실은 뇌과학적으로 정신이상자와 건강한 사람의 뇌의 기능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이었다.
더 구체적으로는, 정상인과 정신이상자 사이에 명확한 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일반적인 견해라고 한다.
즉 우리는 모두가 정상과 미침 사이의 어느 지점에 있으며 이 점이 어느 쪽으로 조금 치우쳤느냐에 따라 환자가 되기도 하고, 그저 약간의 편집증이 있거나 망상이 있을 사람이 될 뿐이라는 것이다.
천재와 광인은 한 끗 차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도 맞는 말이라는 것이 놀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