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아이가 딱 좋아할 만한 책이 또 나와서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그간 나왔던 퀴즈 백과는 100개씩 수록되었는데 이 책은 지식 전달이 없는 내용이어서 그런지 200개가 실려 있다.
지식 전달이 없다고 해서 아이가 배울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는 게 아니다.
단순히 상식적인 개념들을 무지성으로 외우는 것도 물론 의미가 있겠으나 특정 단어의 음과 뜻을 모두 해부해가면서 문제가 의도하는 바를 맞춰야 하는 '말놀이' 성격의 수수께끼들은 아이들의 언어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수수께끼는 그야말로 '놀이'를 하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이다.
이미 곤충과 동물 퀴즈 백과로 먼저 만나본 적이 있는 시리즈여서 아이가 표지를 보자마자 무슨 책인지 딱 알아챈다.
아이가 어린이집 등원을 하기 전에 배송이 와서 잠깐 열어봤는데 그 사이에 몇 문제를 외워서 등원할 때 같이 버스를 타는 친구들에게 문제를 내기도 할 정도로 정말 좋아한다.
동물, 식물, 사물, 이름, 문화, 난센스 퀴즈에 이르기까지 총 여섯 종류의 수수께끼가 200개나 실려 있으니 꽤 오랫동안 즐겁게 읽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