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틀니가 사라졌어요! 마리앤미 그림책 5
로드 클레멘트 지음, 김선희 옮김 / 마리앤미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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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신체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신체의 변화만큼 흥미로운 주제도 많지 않을 것 같다.

어린이들 눈에는 인체가 나이를 먹어가며 생기는 특징들, 예를 들면 대머리가 된다거나 배가 나온다거나 이가 빠지는 등의 현상들이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그런 아이들의 눈 높이를 잘 맞춘 듯한 동화책이 있어 딸과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직관적인 제목처럼 틀니가 있어야만 생활이 가능한 한 할아버지가 어느 날 자신의 틀니를 잃어버리면서 생겨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틀니가 없으니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러 리가 으써!(그럴 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할아버지의 상황에 아이들은 첫 장부터 할아버지를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리게 마련이다.

처음에는 이렇게 일상적인 불편함을 토로하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여러 사람이 의심의 물망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범인이 금방 잡히지 않자 할아버지의 사연이 TV 방송까지 타는 등 사건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단계까지 사건이 커지게 되자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할아버지의 틀니를 새로 맞춰주게 되는데, 새로운 틀니를 받게 되는 날 뜻밖에도 원래 틀니의 행방이 밝혀지는 반전 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아이와 함께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같이 웃을 수 있었다.

(pg 10-11)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책에 글씨가 얼마나 많은 지도 굉장히 중요해서 가장 글씨가 많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샘플로 찍어보았다.

일곱 살인 우리 딸은 따로 읽어주지 않아도 혼자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이었고, 부모가 같이 읽어주기에도 그리 많은 글씨는 아니어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실제로 딸의 친할아버지(즉 우리 아버지)도 틀니 사용자라 틀니 보관 방법이나 틀니를 끼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아이도 잘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부수적인 효과이지만 틀니를 하게 되면 일상에 불편함이 많기 때문에 아이에게 평소에 치아 관리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까지 전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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