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인 우리 아이가 혼자 보기에는 글씨가 다소 많은 느낌이긴 하나, 꼭지 하나가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읽어주면서 등장인물들의 언행에 담긴 논리적 요소들을 같이 이야기해 보기 좋았다.
글씨가 많긴 해도 이야기 자체는 재미난 것들이라 처음에 그림이 너무 적다며 부담스러워했던 딸도 집중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
재미나게 읽으면서도 논리적 사고의 기본인 주장과 근거, 연역적 추리와 귀납법 등 아이들에게는 꽤 어려울법한 개념들까지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꽤 긴 책이기 때문에 빨리 읽고 넘어가기보다는 하루에 한두 이야기씩 꾸준히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이 논리력을 기르는데 좋을 것 같다.
서두에서도 언급했듯이 어른들도 막상 논리적으로 누군가를 설득해야 할 때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논리를 갈고닦는 연습을 해두면 영어 단어 몇 개 더 아는 것보다 살아가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