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일 것 같은 제목이지만 나름 뇌과학 책으로 분류되어 있다.
저자는 뇌과학적으로 밝혀진 정보들을 통해 덜 생각하고 더 많이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현대인이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 있고 정적인 환경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행복한 삶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은 걱정을 하도록 진화해왔다.
더 구체적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는 인류가 자손을 남겼을 확률이 높았을 수밖에 없었다는 의미이다.
생각해 보면, 원시 자연 상태의 인간은 수많은 자연적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야 했으므로 주변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해 그 변화가 나에게 미칠 악영향은 없을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치열하게 걱정했던 개체의 유전자가 별생각 없이 그냥 사는 개체에 비해 보존될 확률이 높았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현대에 들어 환경의 변화는 더욱 빨라진 반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느낄 불안 요소는 많이 줄어들었다.
당장 내일 먹을 것이 없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비가 올 때 비를 피할 곳이 있을까를 걱정할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실제로 하는 걱정의 비중은 줄어들지 않았다.
저자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우리가 걱정하는 것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을 역설한다.
또한 SNS의 발달 역시 우리를 걱정의 소용돌이에 빠뜨린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인간은 끊임없이 비교하는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SNS를 통해 화려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이 초라해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