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부아르'로 시작된 3부작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3부작의 마지막인 '우리 슬픔의 거울'을 먼저 읽고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우리 슬픔의 거울'이 앞선 작품들과 연계되는 부분이 크게 없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이 작품은 '오르부아르'를 읽지 않았다면 등장인물 소개에 다소 불친절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주인공인 마들렌이 '오르부아르'의 주인공이었던 에두아르의 누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기 전에 전작을 먼저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오르부아르'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를 그리고 있다면 이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일 때 즈음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남편을 잘못 만난 것 외에는 고생이라는 걸 모르고 자란 마들렌이 아버지의 장례식을 준비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장례식이 한참 진행되던 중 자신의 아들이 높은 건물에서 떨어져 하반신 불구라는 장애를 얻게 된다.
그녀와 아들은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되었지만, 삼촌과 아버지 회사에서 오래 근무한 한 남성의 계략에 휘말려 모든 재산을 잃게 된다.
재산을 잃게 된 과정과 아들이 장애를 얻게 된 배경을 모두 알아낸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이들에게 제대로 된 복수를 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