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가이자 한국에서 더 인기가 많은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자서전이 나왔다는 소식에 반가운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그를 최고의 작가라 칭하면 동의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다작을 하는 성실한 작가라는 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워낙 작품이 많아 개중 실망스러운 작품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뛰어난 상상력으로 읽는 재미만큼은 보장된 작가라는 생각이다.
이 책은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작가로서 살아가게 된 전반의 이야기를 특유의 문체로 재미나게 들려준다.
서술 방식에 있어서도 평범하게 시간 순서대로 엮어낸 것이 아니라 타로 카드의 아르카나로 운을 뗀 후 각 카드의 의미에 그가 만났던 사람이나 상황을 대입해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주요 작품들이 어디에서 영감을 얻어 집필하게 되었는지, 등장인물들의 실제 모델이 있다면 누구였는지 등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평소 그의 책을 즐겨 읽은 사람이라면 반가워할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의 팬들뿐 아니라 작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집필 습관이나 영감의 원천 등 참고할 만한 부분이 상당히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