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톤의 따뜻해 보이는 표지가 예쁘다.
나온 지 20년이 넘은 책이라 하는데 세월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요즘 아이들이 보기에도 예쁜 디자인으로 새롭게 리뉴얼이 되었다.
책 안쪽에도 삽화가 꽤 많아서 아이들이 읽기에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모든 글은 읽을 때 쓴 사람의 의도를 생각해야 되지만 시는 그 중요성이 더 큰 것 같다.
글쓴이가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그대로 풀어쓴 산문과는 달리 운문에서는 단어 하나하나에도 숨겨진 의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문자 그대로만 해석하기보다는 구절을 곱씹고 생각하며 읽어야 제대로 된 감상이 가능하기에 산문보다 길이는 짧아도 난이도는 더 어려운 읽기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아래의 시에서 까치가 햇살을 입에 물었다는 말을 글자 그대로 해석할 수는 없다.
햇살은 입에 물 수 있는 객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창한 어느 날 나무 위에서 반갑게 지저귀는 까치를 떠올린다면 해당 구절이 무슨 느낌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을 부모가 읽어주면서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눠본다면 더 좋은 독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