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줘! 아이스토리빌 53
김탄리 지음, 홍그림 그림 / 밝은미래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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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기념해 나온 책인데 띠지에 보이듯 소파 방정환 선생의 작품을 현대적인 느낌으로 다시 쓰는 공모전에서 초등 저학년 부분 수상작이라고 한다.

이 작품은 방정환 선생의 '동생을 찾으러'라는 원작 소설을 모티브로 집필되었다고 한다.

원작을 읽어보지 못해서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잠깐 검색한 바로는 '누군가가 데려간 동생을 찾는 여정'이라는 소재만 차용했고 다른 부분들은 모두 재창조된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 같다.

특히 길이나 문체, 편집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에 맞게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기 전에 텍스트로 된 책에도 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읽어주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글 양이 딱 적절한 것 같다.

물론 저학년용으로 나온 책이기 때문에 다른 페이지에는 표지와 동일한 톤의 예쁜 그림들도 많은 편이며 전체 중에서 텍스트가 가장 많은 부분이 대략 아랫부분 정도 된다고 보면 되겠다.

(pg 12-13)

'오빠는 나를 싫어해'라는 소제목에서 보이듯이 지훈이라는 아이가 동생을 다소 귀찮아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오빠가 학교에 가는 길에 따라나섰다가 인상 좋아 보이는 아저씨가 내민 빵 한 조각에 홀라당 넘어가 어디론가 잡혀가고 만다.

게다가 거칠게 동생을 데려간 어른들 때문에 가사 상태에 빠져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버려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도와달라고 말할 수도 없게 된다.

이 상태에서 과연 지훈이와 가족들은 어떻게 동생을 다시 찾게 될까?

어린아이들 책이지만 훌륭한 전개와 복선,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름의 반전까지 숨어 있어 마냥 어린이 책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글의 내용도 좋았지만 뭔가 따뜻해 보이는 그림의 감성도 글과 잘 어우러져서 좋았다.

아직 7세인 아이가 혼자서 읽기에는 다소 도전적인 책이지만 부모와 같이 읽는다면 아이의 독서 수준을 한 단계 높여줄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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