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내용인지 감을 잡기 쉽지 않은데, 간단히 정리하면 현대 사회가 사람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정치적, 경제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다.
비만으로 고민하고 있던 저자는 어느 날 마트 직원에게 살찌는 음식을 산다는 핀잔을 듣게 된다.
그러다 우리 사회가 비만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구조적으로 '수치심'을 느끼게 하며 이것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수치심이라는 감정은 사회적인 관계를 통해서 느끼게 된다.
무인도에 혼자 산다면 당연히 수치심을 느낄 이유도 없을 것이다.
술에 취해 이웃에게 실수를 했다면 다음 날 수치심을 느끼고 반성하게 되는 것처럼 비교적 작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던 시기에는 수치심이 공동체가 정한 규칙들을 지키게 하는 일종의 자정작용 같은 순기능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SNS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수치심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시기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수치심이 과거와는 다른 부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