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주목하는 원자재는 특히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곡물 등의 식량이다.
세 가지 모두 의식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어 가격 변동이 사람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품목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변동이 아랍의 봄과 이라크 내전, 브렉시트, 최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한다.
원자재 수급의 변동 폭이 커질 경우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출발한 선물 투자는 점차 원자재 생산자와는 전혀 관계없이 숫자를 놓고 돈놀이를 하는 거대한 도박장이 되었다.
저자는 이 시장에서 생산되는 가치는 제로인 반면 부는 굉장히 신속하면서도 불균등하게(원자재 생산 국가에서 금융 선진 국가로) 이전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이로 인한 피해는 원자재 생산국의 평범한 국민들이 생활고라는 형태로 견뎌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