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처음 하기 사전 -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정명숙 지음, 김윤정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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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벌써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한 살을 더 먹을 뿐인데 뭔가 학교에 간다고 하면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다.

아이에게 선행으로 지식적인 것들을 더 알려주기보다는 태도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는데 마침 딱 알맞아 보이는 책이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제목에 대놓고 '일곱 살'이라고 적혀 있으니"나도 일곱 살인데" 하며 아이 눈도 따라 커진다.

만 나이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제목을 개정해야겠구나 싶지만 일단 넘어가기로 한다.



책은 딱 내가 아이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내용들로 가득하다.

이제 초등학생이 되실(?) 몸이니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스스로 해보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와 식사, 양치질, 옷 갈아입기 등 등교 전에 해야 하는 일들이 1장에서 먼저 나오고 2장에서는 학교에 가는 도중에 지켜야 할 교통 법규와 버스 탑승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서 수업 시간에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하는지, 각종 학용품들은 어떻게 사용하는지, 쉬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는지 등등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것들이 나오고 하교 후 집에서 씻고 숙제하는 것까지 하루 일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만 쭉 읽어봐도 요즘 초등학생이 하루 종일 어떤 일과로 움직이는지 시뮬레이션이 가능할 정도로 알찬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딱딱하게 설명만 이어져 있는 것도 아니다.

일단 모든 챕터의 시작이 수수께끼로 되어 있어서 아이가 먼저 수수께끼의 정답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며 주제로 넘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와 함께 쭉 훑어보면서 수수께끼만 풀어봐도 아이가 재미있어했다.

그러다가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부분이 나오면 자세히 같이 읽어보면 될 구성이었다.

(pg 46-47)

천둥벌거숭이마냥 뛰어다닐 줄만 아는 것 같은데 어느새 어린이집 왕고가 되어 1년 뒤엔 초등학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나름 심경이 복잡하다.

조금 있으면 애비는 뽀뽀도 못하게 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아기 때는 참 시간 안 가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금방금방 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니 사람 마음이라는 게 간사하다는 생각도 든다.

모쪼록 남은 1년을 알차게 보내서 아이가 처음 학교라는 나름 큰 조직에서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도 재미있어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부모에게도 이 책이 좋은 지침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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