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해 소중해 너의 마음도 - 5-7세를 위한 첫 회복탄력성 그림책
아다치 히로미 지음, 가와하라 미즈마루 그림, 권남희 옮김, 최성애 해설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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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혼내게 될 때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이면에 담긴 뜻은 자신과 타인의 안전이나 사회생활을 하며 지켜야 할 기본예절 등을 가르치기 위함이겠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섭섭하거나 슬픈 마음이 들게 마련일 것이다.

게다가 내년이면 딸아이도 학교에 들어가게 될 텐데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는 더 많은 친구들, 더 많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살면서 그런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좌절감, 분노, 슬픔 등 부정적인 감정이 들었을 때 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는 힘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개념인데 성인이라 하더라도 이런 회복탄력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꽤 많다.

그중 한 사람이 바로 나다.

나 역시 대학을 거쳐 첫 직장에 재직할 당시까지도 회복탄력성이 거의 없어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정말 심하게 겪었고 대인기피 증세가 심해 연차를 낸 후 휴대폰을 끄고 방에 혼자 있었던 적도 종종 있었다.

나 자신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이는 그런 성격을 닮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데, 이 책이 아동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집필되었다는 소개를 보고 아이와 꼭 같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아동들이 신체 활동을 통해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마음을 다스리는 것도 5세에서 7세 사이에 연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아이가 스스로의 마음을 살펴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자신이 지금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깨닫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그런 다음 부정적인 감정들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당연히 심호흡이나 몸 근육의 수축과 이완, 주변 어른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등 아이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스스로 최선을 다해 성취했던 것은 무엇인지를 떠올려보며 자기 자신을 더 좋아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들도 던져준다.

이 부분은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바로바로 답할 수 있게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이가 자신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자 나 역시 딸아이를 조금 더 잘 알게 된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대상 연령이 5~7세인 책이기 때문에 글씨가 그리 많지 않아서 부모가 읽어주기에도 그리 부담이 없었다.

그러면서도 아이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자존감을 조금이라도 높여줄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서 같이 읽는 내내 기분이 좋았던 책이었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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