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5번 종이접기 꽃밭 만들기 메타인지 5번 종이접기 2
이사카와 마리코 지음, 송지현 옮김 / 시원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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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후에 나를 알게 된 사람들은 믿기 어렵겠지만 소싯적에는 종이접기를 꽤 했었다.

종이학 천 마리 접는 건 일도 아니었고 종이접기 상급 책도 사다가 접어보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나름 혼자 하는 취미들을 좋아해서 시작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이때 혼자 책 보고 종이와 함께 씨름했던 기억들이 한자리에 앉아 꾸준하게 뭔가를 하는 버릇을 들이는 데 큰 도움을 주지 않았나 싶을 때가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7살이 된 딸아이에게도 종이접기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은데 막상 가르쳐 주기는 어렵다.

가장 어려운 것이 적합한 난이도를 찾아주는 것인데, 이 책은 5번 안에 끝내는 종이접기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어서 종이접기 세계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도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것 같았다.

이번에 접하게 된 시리즈는 '꽃밭 만들기'라는 주제로 다양한 꽃들을 접어볼 수 있다.

같은 시리즈로 '동물 친구들' 편이 나와 있으므로 동물과 함께 접는다면 종이접기로 자신만의 동물원을 꾸며볼 수 있을 것이다.



안에 내용은 여타 종이접기 책과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제목처럼 진짜 다섯 단계 안에 모두 끝내고 있다는 점, 그리고 종이의 매수나 형태에 그리 엄격하지 않다는 것 정도이다.

후자가 나름 중요한데, 종이접기 책들 중에서는 꼭 정사각형 종이만 써야 하고, 가위나 칼로 자르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만큼 예쁜 모양을 쉽게 만들기 위해 직사각형 종이도 꽤 많이 사용하고, 가위나 칼, 풀, 테이프 등 공작에 필요한 다양한 준비물들의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


(pg 18-19)

아이가 뚝딱 만들어 본 꽃들이다.

위쪽부터 해바라기, 장미, 팬지 순인데 해바라기가 다소 어려운 편이었고 팬지는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내 손길이 전혀 안 들어갈 순 없었지만 그래도 난이도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아이 손으로 직접 한 비중이 꽤 되는 것 같다.



종이접기도 취미의 영역이니 본인이 좋아하지 않으면 부모가 해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잔소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을 자주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해 보려고 하는데 성공적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자체가 워낙 예쁘게 디자인되어 있고, 아이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설명이 꽤 친절한 편이기 때문에 책은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기분은 좋았다.

곧 아이 봄방학이 시작되는데 할 일 없을 때 같이 예쁜 꽃밭을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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