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읽을 것이 없다 싶을 때 검색하게 되는 이름, 히가시노 게이고의 또 다른 작품이다.
비장해 보이는 두 어절의 단어 아래 이번에는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기대가 되었다.
(e북으로 읽었는데 해당 콘텐츠에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아서 발췌문에 페이지를 표기하지 못했다.)
우리나라에는 2020년에 번역되어 출간된 것 같은데 작품이 지어진 해는 1990년이다.
그래서 경찰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 않아 전화를 할 때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등 배경이 현재와는 다르다는 점은 읽기 전에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추리가 많이 필요한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배경이 그리 거슬리지는 않을 것이다.)
역시나 이번에도 누군가가 죽고 범인을 찾기 위한 경찰이 주인공이다.
도입 부분에서 한 지체장애인 여성의 석연치 않은 죽음이 등장한 뒤 오랜 시간이 흘러 꽤 규모가 있는 기업의 차기 대표이사가 전 대표이사의 유물이었던 석궁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두 사건의 진상을 추적하는 한 경찰의 시각으로 작품은 진행된다.
이 작품의 특징이라면 살인 사건과는 별개로 주요 등장인물들이 사건 훨씬 전부터 이미 아는 사이였다는 것이 이야기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는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 중 한 명이 학창 시절 숙명의 라이벌이었고 그의 아내가 주인공의 첫사랑인 상황.
살인사건의 조사로 만나게 된 세 사람의 과거 이야기가 사건에 흥미를 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