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적인 제목을 가진 책.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금 시대가 과부하를 불러오는 걸 넘어 과부하를 찬양하는 시대라는 사실에 어느 정도는 동의할 것이다.
인류를 편안하게 해준다는 명목으로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기술이 발전한 시기지만 사람들의 노동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
오히려 무한 경쟁 속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쁨을 자랑하고 번아웃이 된 자신을 뿌듯해(?) 하는 기묘한 문화마저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문화가 우리의 삶을 좀먹는다는 당연한 진리를 담담한 문체로 전달하며 사람들을 소진시키는 문화에 경종을 울려준다.
우리 삶에 과부하를 가져다주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상당한 것들은 우리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착취하는 수준으로 몰아대는 완벽주의부터 시도 때도 없이 울려대는 업무 관련 연락들, 사람들의 화려한 모습만을 부각시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내지는 '나도 뒤처지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SNS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좀먹는 요인은 다양하다.
책에서 다양한 원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수면'은 그 자체로 과부하의 원인이자 결과가 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수면이 부족하면 당연히 기력이 소진되기 쉽고, 기력이 소진되어 과부하가 오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점점 더 기력이 소진되는 악순환으로 빠져들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면 부족은 건강에 또 다른 악영향을 주어 점점 더 회복이 어렵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