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야 하고, 새로운 일정에도 적응해야 하는 등 아이에게도 학교란 굉장히 낯선 곳이기 마련인데 아이들이 걱정할 부분들을 미리 읽어봄으로써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기 좋을 것 같다.
단순히 수동적으로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에서 지켜야 할 약속을 스스로 생각해서 적어본다거나, 자신만의 학교 가는 길 약도를 그려보는 등의 활동들도 마련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 아이의 집중력을 유지하기에도 좋았다.
후반부에는 나 같은 초보 부모를 위해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에 해주면 좋을만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 자신이 취학 전에 구구단을 떼고 들어갔던지라 수학을 어디까지 해줘야 할지 고민이었는데, 단순한 덧셈, 뺄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아이랑 산수 연습하다 혈압 터질 뻔했는데 그렇게까지 무리할 필요는 없어 보여서 스스로를 안심시키기로 했다.)
엄청 잘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 학교 다닐 때 정도만 해주면 좋겠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것도 욕심이구나 싶을 때가 많다.
아직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있고 아이들은 1년 사이에도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만큼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 하지만 워낙 교육열이 특이하게 높은 동네에 살다 보니 남들처럼 이것저것 시켜주지 못하는 형편에 걱정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부모들의 마음이 다 비슷비슷하게 마련인지 아이와 부모 모두 차분하게 취학 대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 나와서 개인적으로 반가운 기분이 드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