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면 재미있는 어린이 사자성어 맛있는 교양 1
박일귀 지음, 김현후 그림 / 맛있는책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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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 키우는 집들을 보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영어를 시켜야 한다며 이런저런 사교육을 보내곤 한다.

보낼 형편이 안되기도 하지만 난 돈이 있어도 국어를 더 진지하게 가르치는데 쓰고 싶다.

문해력이 다른 공부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국어를 더 확실히 알려주고 싶고, 그 첫걸음이 다양한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일찍부터 속담 책을 사주고 같이 읽었었는데 그러다 보니 여섯 살 아이가 이제 제법 속담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부모 된 입장에서 뿌듯하기도 하고 다른 걸 더 알려주고 싶다는 욕심도 든다.

속담을 알았으니 이제 사자성어도 슬슬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만화로 된 어린이 사자성어 책이 나왔다고 해서 얼른 읽어보게 되었다.

(pg 90-91)

요즘은 자격증 딸 게 아니면 '한자'를 공부하지는 않지만 '한자어'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은 한자도 실려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자성어가 어떤 의미이고 어떤 상황에 쓰이는지를 알려주는 것에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일단 주제가 되는 사자성어의 의미를 알려준 뒤 이와 비슷한 말과 반대말인 사자성어까지 다 실려있다.

비슷한 의미지만 쓰이는 상황이 미묘하게 다른 경우도 있고, 한 표현의 정 반대되는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도 있기 때문에 하나의 사자성어를 공부할 때 연관 사자성어를 함께 읽어볼 수 있게 한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해당 사자성어가 쓰이는 구체적인 맥락은 옆의 만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

속담도 그렇고 사자성어도 그렇고 알면 알수록 언어 구사력에는 큰 차이가 생긴다.

부모가 집에서도 영어를 쓰는 것이 아닌 이상 영어 단어 몇 개 더 외운다고 아이의 언어생활이 윤택해지기는 어렵겠지만 속담이나 사자성어는 아이의 모국어 활용 능력에 제법 영향을 준다.

모쪼록 이 책을 통해 아이가 속담처럼 사자성어에도 관심을 가져 국어를 보다 풍성하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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