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통방통 우주여행, 태양계의 행성들! 신통방통 과학 탐구 그림책 2
존 디볼 지음, 박서경 옮김 / 상수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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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이와 함께 세계지도를 보다가 우리나라가 어디 있는지를 알려준 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위치와 크기를 확인한 아이가 '엄청 쪼그맣구나'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작은 나라에서 산다는 것과 비교해 보면 지구도 엄청 커다랗게 느껴지겠지만 태양계만 보더라도 지구보다 큰 행성들이 존재하고 우리 태양계가 속한 은하계와 같은 은하도 엄청나게 셀 수 없이 많이 존재한다.

아이에게 우리가 속한 태양계 행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알려주는 책이 있어서 함께 읽어보게 되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의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태양계 행성들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는 책이다.

'수성, 금성은 너무 뜨겁고 천왕성 해왕성은 너무 춥다'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해 주는 책이지만 의외로 지구의 자전 속도가 1,660km라는 것을 구체적인 수치로 알려주는 등 정보가 적은 편은 결코 아니다.

아이에게 1년이 365일인 이유도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365일이 걸리기 때문이라는 점을 책을 읽으면서 알려줄 수 있었다.

학창시절에 수-금-지-화-목-토-천-해-명 하면서 행성의 순서를 외웠던 기억이 나는데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분류되어 이 목록에서 제외된 시기가 2006년이라는 것도 나와 있어서 나도 몰랐던 정보를 하나 더 알게 되었다.

행성들의 사진이 함께 실려 있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 같은데 행성들의 모습이 그림으로만 표현되어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아이의 눈 높이에 맞게 화려한 색채로 각 행성들의 특징이 잘 드러나게 그려져 있어서 그런지 아이가 글씨 부분을 다 읽어준 다음에도 그림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직관적으로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끝없이 펼쳐진 우주는 아직도 인류가 알아내지 못한 비밀들로 가득하다.

아이는 그저 재미난 그림책을 하나 읽었을 뿐이겠지만 나에게는 아이가 이 광대한 우주 속에서 인간이란 하염없이 작은 존재라는 점을 마음에 새기며 겸손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길 바라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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