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들이 병원이라는 곳을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증상들에 대한 소개와 어떻게 치료할 수 있는지를 어린이 눈 높이에서 설명해 주고 있다.
특이한 점은 아이들이 흔히 경험하는 감기나 타박상 같은 신체적인 질환들 외에도 우울증이나 불면증 같은 정신적인 질환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은 어린이들도 정신질환에 꽤 많이 노출된다고 하니 단순히 몸이 아프지 않은 것뿐 아니라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질병'이라고 보긴 좀 어렵지만 알레르기나 코피, 야뇨, 잦은 방귀 등 병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설명해두고 있어서 단순한 질병의 나열이 아닌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신체적인 불편함을 종합적으로 잘 정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 식구들 전체가 봄이면 늘 알레르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이 책에서 알레르기에 대해 쉽게 소개해 주고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었다.
6살인 우리 딸에게는 다소 글이 많아 보이긴 하나, 그림이 많고 처음부터 끝까지 쭉 읽어야 할 필요가 있는 책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부분만 읽어주기가 좋았다.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 되면 스스로 읽을 수 있는 수준이라 보면 되겠다.
(그림과 글 양은 아래의 샘플을 참조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