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조금 어려운데, 내가 이해한 바를 정리하면 이렇다.
현재의 일베 등의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규범에 대한 도전이나 반문화적인 행위들이 1960년대에는 좌파 세력들이 당시의 기득권이었던 우익 세력에 대항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던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그때 사회운동을 주도했던 좌파들이 이제는 새로운 기득권이 되자, 현재의 젊은이들은 정 반대 노선으로 그 전략을 활용하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그 물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이를 설명하면,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486세대가 이제 사회의 주축이 되자 그들을 '꼰대'로 보는 젊은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들이 결집된 곳이 일베라고 보면 미국과 한국의 현실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탄생 배경이 이렇기 때문에 이들은 태생적으로 현재의 가치에 반하는 주장을 펴게 마련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것은 안티페미니즘, 이민자 인권 무시, 인종차별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여성, 이민자, 흑인, 동양인 등이 백인 남성의 지위를 모두 빼앗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이 처음 세력을 형성할 무렵 좌파에서의 대응도 이들의 성장에 불을 붙였다.
이들을 그저 '교육이 덜 된' 존재로 치부하고, '공부하면 알게 된다'라는 식의 대응밖에 하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