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보면 무시무시한 표정을 짓고 있는 나폴레옹이 보인다.
그리고 동물농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처음 책에서 이 구절을 읽고 받았던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작이 워낙 대단한 작품이기 때문에 작화를 담당한 사람이 되도록이면 원작의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노력한 것이 엿보인다.
만화책과 그래픽 노블의 경계가 애매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래픽 노블'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림이 단순하거나 유치한 느낌이 없어서 원작의 심각한 느낌을 잘 살린 것 같다.
등장인물들도 소설을 읽을 때 머릿속으로 떠올렸던 이미지들과 대체로 잘 맞아떨어지게 캐릭터를 잘 살려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복서와 몰리는 책을 읽을 때 느꼈던 이미지가 그대로 인쇄된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좋았다.
그림 소개도 할 겸 몇 페이지만 소개한다.
아래는 나폴레옹이 본격적으로 독재를 시작하는 장면이다.
독재에 반대하며 용감하게 발언해 보지만 나폴레옹의 곁을 지키는 호위대의 기세에 눌려 몸을 사려야 하는 한 돼지의 비참한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