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주인공은 어린 소녀인데, 비록 어린 나이지만 환경을 위해 본인이 당장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겠다는 의지를 차분하지만 당찬 어조로 담아내고 있다.
어른이 되면 물론 할 수 있는 일들의 폭이 넓어지기야 하겠지만, 어릴 때 환경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심어주지 않으면 나이를 먹어서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얼마 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환경운동가'에 대한 학습을 하고 와서 저녁을 먹은 뒤 산책 삼아 집게 하나와 쓰레기 봉투 하나를 들고 아이와 함께 집 근처 쓰레기를 주우러 나간 적이 있었다.
어린이가 지나간다고 피우던 담배를 끄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지만 쓰레기 줍는 활동을 하는 아이를 보고도 피던 담배를 훅 던지고 가는 어른들을 보면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기까지 했다.
(흡연자들은 늘 본인은 그러지 않는다는데 대체 누가 그러는 건지 그날 주운 쓰레기의 80%가 담배꽁초였다.)
여하간 나이를 불문하고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에는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길이가 길지 않아 모든 페이지들이 메시지를 담고 있는 느낌이지만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가장 울림이 컸던 페이지를 골라 한 장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