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인 우리 아이에게는 예상대로 살짝 도전적인 책이었지만 우리 아이보다 발달이 빠르거나 나이가 조금 더 있는 아이라면 훨씬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림이 다소 올드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나도 디자인 감각은 전혀 없는 편이라 구체적으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색감이나 그림체가 쨍한 느낌이 아니어서 뭔가 요즘 아이들이 혹할 그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콘텐츠 자체는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불평할 것이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이야기도 재미있고 뒤에 나오는 문제들도 수준이 다양해서 부모가 난이도를 잘 골라 접근한다면 충분히 재미를 느껴면서 풀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계속해서 일정한 수준의 책밖에 읽지 못하는 것은 또 그것대로 문제가 될 것이다.
아이의 독서 수준을 높여주고 싶은 욕심이 드는 요즘 딱 적당한 책을 만난 기분이 들어 내심 좋았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