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위에서 할아버지가 한 대사가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한두 번 시도해 보고 포기하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진리를 이자벨의 시행착오를 통해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자벨은 표지에 등장하는 까마귀를 만나게 되는데, 이 까마귀가 수술로는 회복되기 어려울 정도로 날개가 심하게 다친 채 발견된다.
이 까마귀에게 기계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 이자벨은 여러 시도를 한다.
번번히 실패하며 화를 내지만, 그때마다 할아버지는 지치지도 않고 자상하게 포기하지 말라고 타이른다.
그러다 결국에는 까마귀에게 멋진 기계 날개를 달아주게 된다.
사실 아이들마다 포기하는 성향도 다 다르다.
우리 딸은 본인이 좋아하는 활동은 끈덕지게 잘 하는데, 조금이라도 좋아하지 않는 활동을 하면 조금만 어긋나도 곧잘 포기하는 성격이라 끈기가 없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책을 보면서 시도해 보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줄 수 있었다.
앞으로 아이가 무언가를 포기하고 싶어 할 때, "이자벨 기억나지? 결국엔 까마귀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줬었잖아." 하면서 한 번 더 해볼 수 있도록 독려하기에 좋을 것 같다.
아이와 책을 다 읽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이에게 지식적인 측면에서 주입을 더 하기 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를 믿는 삶의 방식을 알려주는 것이 앞으로의 삶에 훨씬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그 초석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