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와 먹이, 크기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이고 독특한 신체적 특징이나 습성 등도 함께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부분 중 하나는 동물마다 멸종 위기 수준을 명시해두었다는 점이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이런 동물들이 왜 멸종 위기를 겪게 되었는지, 멸종을 막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등의 대화를 이끌어 가기에도 좋고, 아이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줄 수도 있었다.
아이에게 생물 관련 단어들을 많이 익힐 수 있도록 수준 높은 단어들을 꽤 사용한 점도 좋았다.
주머니가 있는 동물을 '유대류'라고 부른다거나 타조처럼 날지 못하는 새를 '주금류'라고 부른다는 건 이 책을 통해 나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문어와 오징어는 왜 두족류라 하지 않았는지는 좀 의아하긴 하다.)
편집 역시 카테고리화해서 딱 두 페이지씩 보기 좋게 정보를 배치해놔서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부분을 발췌해 읽어주기에 편하게 되어 있었다.
덕분에 글씨가 다소 많은 느낌이지만 읽어주기에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확실히 컬러여서 그런가 아이도 집중을 잘 해서 약 130페이지로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에 다 보는 모습을 보여줘서 부모 입장에서 매우 뿌듯했다.
페이지 대비 등장하는 동물의 수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정보의 양이 적지 않고 사용된 용어의 수준도 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두루 보기에 좋을 듯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