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다음 주주와 채권자, 주주의 이익을 실현하는 대리인인 경영자, 경영자를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과 서로의 견제 기능에 대한 경영학적 시각들을 소개한다.
경영자와 주주, 채권자, 이사회의 상호 간 정보 비대칭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는 만큼 이 정보격차를 좁히기 위한 여러 법적 제도들을 갖추게 되는데 이 수준이 국가들마다 상이하게 나타난다.
여느 사회문제들이 다 그렇겠지만 이 역시 정답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규제가 너무 심하면 투자자들이 해당 국가에 투자하는 것을 꺼려 하기 시작해 경기가 침체될 것이고 규제가 너무 느슨하면 경영자들의 편법 행위로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경우가 빈번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의 분량이 생각보다 긴데, 저자가 개념에 대한 설명은 쉽게 한 것 같으나 용어에 대한 설명이 좀 적어서 경영학을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용어 이해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부록으로라도 주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붙여두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어쨌든 긴 설명의 중점은 주식시장에도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 규제를 통해 각 이해관계자들의 정보비대칭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소액주주에 대한 보호가 중요하다는 것 정도가 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