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이면서도 막상 공부하면 괴리감이 느껴지는 학문 분야가 바로 경제학인 것 같다.
대학을 다녔다면 전공자가 아니어도 교양이나 선택과목으로 경제학 관련 수업은 많이들 듣는 편일 텐데, 관련 수업을 들어본 경험이 있다면 경제학이 아주 재미있는 학문이라고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겨냥해(?) 최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경제학 이론들을 짤막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 나와 읽어보게 되었다.
주석을 제외하면 300페이지 정도로 일반적인 책 두께지만 한 주제 당 7-8페이지 정도로 짧게 서술되어 있어서 다루는 이슈들은 굉장히 많은 편이다.
대통령 교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낙수 효과의 영향,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전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법한 내용들이 두루 등장한다.
책의 앞 부분(3장까지)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기보다는 기존의 경제 이론들을 곁들여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주력하는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는 '경기가 위축되면 정부가 돈을 풀어 경제에 활기를 가져올 수 있다', '의사결정에 매몰비용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결정이 어려워진다' 등 일반적인 경제학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래와 같은 문구들은 다른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수요와 공급이라는 전통적인 경제학의 두 축으로 설명 가능한 것들이다.
노동시장의 수요 감소 폭보다 인구가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면 당연히 나라 밖에서 인력을 충원하게 된다.
시장에서 도태된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단기적인 해결책 밖에 안된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