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같이 책을 읽는 부모에게도 와닿는 울림이 있었다.
사실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의 성장과 신체적 건강, 학업 성취 같은 것들은 자주 그리고 쉽게 확인하게 되지만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부모조차도 자신의 마음이 뜻대로 잘 통제되지 않을 때가 많다.
부모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서 수많은 좌절과 고민을 겪게 된다.
아이가 주는 기쁨도 큰 만큼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화도 난다.
요즘 다시 원형탈모가 찾아올 정도로 정신적으로 조금 지쳐있는 것 같고 부쩍 우울함을 느낄 때도 많았는데 아래 구절을 읽어줄 때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확 맺혀왔다.
마음 놓고 펑펑 울어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사실 곧 마흔을 앞둔 가장이 눈물을 보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