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웨이 세트 - 전10권 - 아세안 국가, 아는 만큼 가까워진다! 아세안 웨이
돈라야 티안텅 지음, 배수경 옮김, 부산외국어대학교 특수외국어사업단 감수 / 한국국제교류재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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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NATO나 EU, UN 등 국제기구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일 국가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모여서 해결해 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이런 국제기구들인데,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러한 국제기구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가입국들을 하나하나 상세히 알아볼

수 있는 책이다.

총 10권짜리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10권의 제목만 봐도 ASEAN의 10개 참여국들이 어디인지를 바로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들 나라 중에는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국가도 있지만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매체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국가들도 있어서 흥미를 더한다.

통일되어 보이지만 각 나라들의 특징이 잘 살아있는 표지를 보니 저자가 모두 현지인들인지 우리 눈에는 다소 생소해 보이는 이름들이 눈에 띈다.

유럽이나 북미 지역과 비교한다면 그동안 동남아 국가 출신 저자들의 이름을 문학이나 저서를 통해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책 머리말을 보니 이들 아세안 국가들에 거주하는 한국인의 수가 36만에 달한다고 한다.

36만 명이면 중소도시 한 개에 버금가는 인구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아세안 국가들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으므로

이런 책을 시작으로 해당 국가들에서 발간되는 저서나 문학 작품들도 국내에 많이 소개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보고 싶었던 것이 인도네시아 편이다.

처남이 인도네시아에 가 있어서 자주 보지 못하는데 아이에게 외삼촌이 사는 나라를 소개해 주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신혼여행도 인도네시아 발리로 다녀왔고, 출장 차 족자카르타 지역도 한 번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막상 그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내가 공부한 것이 더 많은 느낌이다.

아래에서 보는 것처럼 한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읽어주기에는 글이 다소 많다.

하지만 사진 자료가 많고 권당 50페이지를 넘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넘기면서 흥미로워하는 부분만 읽어주는 것도 효과적이었다.

서술 역시 아이에게 말을 걸듯 편안한 문제('~에요, ~랍니다'로 주로 끝난다.)로 번역되어 있어서 읽기에도 편하다.

물론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라면 세계 문화 공부에 이만한 책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레이시아, pg 32-33

해당 국가의 상징이나 언어, 민족 구성, 경제, 정치 체계 등 나라의 이름을 검색하면 나올법한 일반적인 사실들은

물론이고 음악과 놀이, 음식, 복장, 전래동화와 역사 속 인물들에 이르기까지 한 권의 길이가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담겨있는 정보의 양이 상당하다.

간단한 그 나라의 회화와 함께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예의를 차려 인사하는 법도 소개되어 있어서 어른이라 하더라도 이 책 한 권만 읽어보면 해당 지역으로 출장이나 여행을 계획할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와 함께 책을 넘기다 보니 같은 아시아권이기는 하지만 불교와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중국, 대만, 일본, 한국 등의 국가들과 이들 아세안 국가는 확실히 문화의 느낌이 많이 달랐다.

특히 이슬람교가 아세안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사실과 함께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3개국의 언어가 모두 말레이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아직 코로나가 국가간의 장벽을 견고하게 만들고 있고 미얀마나 필리핀 등 정세가 불안정한 국가도 존재하지만

다시 자유로이 여행할 수 있는 시기가 되면 이들 아세안 국가가 접근성 측면에서 선호되는 관광지이기도 할 것이다.

경제 형편 상 아이와 함께 여러 나라를 실제로 구경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책으로 먼저 읽어보면 하다못해 다큐멘터리를 보더라도 이해되는 폭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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