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가지나 되니 분량이 꽤 많을 것 같지만 한 꼭지당 4페이지 정도에 글씨도 크고 간격도 넓어서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각각의 행동들이 연관성이 크게 없기 때문에 목차에서 흥미로워 보이는 부분만 찾아 보기에도 좋고
각 꼭지별 호흡이 길지 않아서 출퇴근 길 대중교통이나 화장실에서 잠깐씩 보기에도 좋을 책이었다.
학자가 쓴 책이긴 하지만 철저하게 일반 대중을 상대로 집필된 책이어서 설명이 매우 쉽다는 것도 특징이다.
문장이 쉽다는 건 읽기에는 장점이지만, 읽은 후 머리에 남는 정보의 양도 적다는 측면에서는 단점일 수도 있겠다.
특히나 거의 대부분의 꼭지들이 '진화를 이렇게 한 결과이니 넘 자책하지 말고 살아라' 수준으로 마무리 되고
있어서 읽다보면 그 말이 그 말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저자가 문장을 상당히 재미나게 쓰는 편이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덕분에 분량 대비 인상깊은 구절이 많았던 것 같다.